탈서울화 속 인구증가 지역 집값 상승 탄력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0월 6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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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전셋값으로 탈서울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인구가 증가한 지자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지역은 뛰어난 업무지역 접근성과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바탕으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통계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까지 서울 전체의 인구는 1026만 972명으로 2년 전(2014년 2분기, 1038만 3651명)에 비해 1.18%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에 강서구(3.63%), 마포구(1.27%), 서대문구(1.13%), 강남구(0.38%), 서초구(0.33%) 등 5개 자치구는 업무지역 접근성과 집값 상승에 따른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서구의 경우 마곡지구개발이 활성 및 입주 진행으로 인구 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마포구, 서대문구 등도 상암 DMC 기업들의 입주에 따른 수요증가와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에 따른 입주로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집값 상승의 영향이 수요 유입을 가속화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인구증가에 따라 매매거래량이 증가하고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각종 부동산지표들이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온나라부동산 통계자료를 보면 강서구의 경우 8월 현재 매매거래량이 944건으로 2년 전(2014년 8월, 421건) 보다 2.24배 증가한 것을 비롯해, 서대문구(2.06배), 마포구(1.98배) 등 이 기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서초구와 강남구도 각각 1.51배, 1.47배 증가하며 손바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인구가 증가한 이들 지역 집값은 최근 2년 동안(2014년 9월~2016년 9월) 강서구 23.12%, 서초구 19.01%, 강남구 17.72%, 마포구 15.83% 등 서울시 평균 집값 상승률(13.72%)를 웃도는 등 대체적으로 집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분양시장에서 성적도 좋다. 최근 2년 동안(2014년 9월~2016년 9월) 강서 서초 서대문 강남 마포 등 5개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0.04대 1로 이 기간 동안의 1순위 서울 평균 경쟁률(13.47대 1)을 웃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심화된 전세난 등으로 서울의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심 업무지구로 접근성이 높은 지역은 오히려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인구가 증가하다 보니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해 거래량이 늘고 가격상승률도 높게 형성되는 등 5개 구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연내 인구 증가한 5개 지역 중 마포구, 서대문구, 강서구, 서초구 등의 지역에서 5700여가구가의 분양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신촌숲 아이파크 조감도. 현대산업개발 제공
신촌숲 아이파크 조감도. 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에서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로 이중 일반분양물량은 568가구다.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등 3개 노선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또 와우산, 와우공원, 노고산, 노고산동체육공원 등도 가까워 도심속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삼성물산도 10월 서울 서초구 잠원 한신 18,24차 통합재건축을 통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분양 한다. 지하 3층~지상 32층 6개동 전용면적 49~132㎡ 총 475가구로 이뤄졌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신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 강남대로, 한남대교, 경부고속도로 등의 도로망으로 접근성이 좋다. 건널목 없이 도보 통학이 가능한 신동초·신동중과 현대고 등이 있고 서초동 학원가 일대도 가까워 교육환경이 좋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에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115㎡, 총 396가구 규모이며 이중 29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홍연초, 명지초·중·고, 연희중, 충암고 등 교육시설이 밀집돼 있어 자녀를 키우기에 적합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대림산업은 11월 서울 강서구 염창1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아파트 37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등촌역과 염창역 사이에 있어 두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마곡지구나 강남권의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염창초, 염동초, 염창중, 양동중 등의 교육시설로 통학이 가능하고, 홈플러스,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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