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스마트폰에 운 LG전자… 영업익 3.7%↓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8일 03시 00분


3분기 2832억… 매출도 감소

 LG전자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LG전자는 3분기(7∼9월) 매출 13조2210억 원, 영업이익 283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3.7% 각각 감소했다.

 이번에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부진이 뼈아팠다. 잠정 실적이어서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MC사업본부가 많게는 3000억 원대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4∼6월) 이후 6개 분기 연속 적자인 데다 적자 폭도 크게 늘었다.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 모니터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안정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였지만 트윈워시 세탁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꾸준히 늘어났다.

 당분간 LG전자 실적은 MC사업본부 적자를 H&A, HE사업본부가 메워주는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판매를 시작한 전략 스마트폰 ‘V20’이 얼마나 MC사업본부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주는지에 따라 4분기(10∼12월) 성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스마트폰#lg전자#v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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