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초보기업의 해외진출… 정부3.0 활용한 무역보험 덕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0일 03시 00분


㈜비케이인터네셔널

임준엽 대표
임준엽 대표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비케이인터네셔널을 운영하는 임준엽 대표는 국내 최대 광통신자재업체인 대한광통신㈜에서 생산하는 광(光)케이블과 광섬유 원자재 등 통신 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란과의 무역을 전문적으로 하는 수출기업 출신인 임 대표는 재직 당시 이란지역 통신 인프라시장의 가능성을 간파하고 2014년 1월 20대 후반의 적은 나이에 광섬유 수출회사를 창업했다. 자기자본 3000만 원 남짓으로 시작한 이 창업아이템은 지난해 매출 10억 원을 기록하며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매출은 이란을 비롯해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 등 고위험 신흥시장 수출에서 전액 발생한다. 수출 규모는 지난 1년간 미화 175만 달러에 달한다.

 최근 들어서도 월평균 10억 원 상당의 수주 행진이 이어지면서 내년 1000만 달러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업력이 짧고 적자를 냈던 창업기업이 매년 50% 이상의 성장을 낙관하는 강소 기업으로 변신중이다.

 이 같은 창업 성과는 무역보험공사(대표 김영학)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임준엽 ㈜비케이인터네셔널 대표는 “현재 동남아 국영통신기업과 구체적으로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창업 이후 이란지역 3개 수입자를 확보하고 3건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무역보험공사의 무역금융 지원이 고위험 신흥시장 수출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출이행자금이 절실했던 초보 기업에 무역보험공사의 특례지원제도가 마중물 역할을 한 것이다.

 특례지원제도는 정부3.0에서 모티브를 얻어 초보 기업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수요자 맞춤형 제도다. 초보 기업의 특성을 감안해 재무비율 보다는 성장성 위주로 수출기업지원을 결정한다. ㈜비케이인터네셔널처럼 실력을 겸비한 수출 초보기업에 안성맞춤이다.

 임 대표는 “창업기업이나 수출경험이 적은 수출 초보 기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수출 지원 기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얼마 전 추경으로 무역보험기금이 확충되어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용 자금제공과 고위험 신흥국 수출 시 대금리스크 제거가 기대되는 만큼,  ㈜비케이인터네셔널도 무역보험과 손잡고 글로벌 종합무역상사의 대표기업으로 성장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기업#정부3.0#비케이인터네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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