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축제로” 팔걷은 ICT 기업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0일 03시 00분


넥슨, 한글로고 창사이래 첫 공개… 네이버-다음도 글씨체 바꿔
삼성전자, 우리말 이름 공모 이벤트

570돌 한글날을 맞은 9일 기존 홈페이지의 영문 로고를 한글로 대체한 넥슨(위쪽 사진)과 네이버. 이날 넥슨은 1994년 창사 이래 첫 한글 로고를 공개했다. 넥슨 제공·인터넷 화면 캡처
570돌 한글날을 맞은 9일 기존 홈페이지의 영문 로고를 한글로 대체한 넥슨(위쪽 사진)과 네이버. 이날 넥슨은 1994년 창사 이래 첫 한글 로고를 공개했다. 넥슨 제공·인터넷 화면 캡처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깜짝 이벤트와 공모전을 잇달아 개최했다. 5대 국경일이지만 다른 국경일에 비해 그 의미를 제대로 되새기지 못하는 젊은층에게 ‘축제일로서의 한글날’이라는 이미지를 심었다는 평가다.

 570돌 한글날을 맞은 9일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 주요 ICT 기업의 메인 홈페이지 로고는 일제히 한글로 교체됐다. 네이버는 기존 영어 로고와 비슷한 초록색의 각진 글씨체로, 다음 포털은 검정 붓글씨로 바뀌었다. 넥슨은 한글 자모를 하나씩 쓴 ‘ㄴㅔㄱㅅㅡㄴ’ 로고 옆에 세종대왕의 얼굴 캐릭터를 붙였다. 이날 공개된 넥슨의 한글 로고는 1994년 창사 이래 처음 만든 것이다.

 로고 교체 외에도 넥슨은 이날 인기 게임인 ‘카트라이더’의 명칭을 ‘꼬마자동차’로 한시 변경하고, 여타 게임들에서도 ‘Good’ ‘Excellent’ 등 일부 게임 내 용어들을 우리말로 바꿔 제공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위 배달의민족은 국내 대표 한글 서체 디자인기업 산돌커뮤니케이션과 손잡고 한글날을 맞아 무료 배포용 서체인 ‘배달의민족 연성체’를 출시했다. ‘제주도 호박엿’ 가판대 문구에서 착안해 뭉툭한 붓글씨 느낌을 살렸다고 배달의민족 측은 밝혔다. 네이버는 한글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개최한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한글 자모음의 생김새를 응용해 만든 모빌 디자인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네이버는 자칭 ‘한글로 된 온라인 콘텐츠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플랫폼’으로서 평소에도 한글 관련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 및 사회공헌 사업의 순우리말 이름을 지어 달라는 이벤트를 7일 시작해 13일까지 진행한다. 스마트워치인 ‘기어S3’와 냉장고 ‘패밀리허브’ 제품 등에 순우리말 이름을 지어 댓글로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한글날#ict#한글로고#넥슨#네이버#다음#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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