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210호(2016년 10월 1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
○ MIT Sloan Management Review
사람들은 모두 의미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사람마다 의미 있다고 느끼는 일에는 차이가 있다. 일의 가치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근로자들에게 일의 의미를 전달하는 직장 생태계를 양성하는 게 이제 리더들에게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의미 있는 일은 어떤 것일까? 보통 직원들은 자신의 자아가 그 일에 반영될 때, 그리고 그 일이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방식으로 사회에 더 폭넓은 의미로 기여할 때, 자신의 일이 의미 있다고 여겼다. 반면 조직과 개인의 가치의 부조화가 일어나거나 업무 처리 과정에서 의사결정권이 없을 때 자신의 일이 무의미하다고 느꼈다. 필자는 일을 의미 있게 만드는 5가지 특징과 무의미하게 만드는 7가지 행동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하면 업무를 의미 있게 여기게 할 수 있을지, 그 해답을 제시한다.
가짜 팽형의 진짜 처벌 효과
○ 영조와 정조를 통해 본 리더십
조선시대 혜정교에 걸린 가마솥은 실제론 끓이는 척만 할 뿐 안은 비어 있고 심지어 뜨겁지도 않았다. 가마솥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은 죽은 시신처럼 들것에 실려 집으로 돌아가고 장례식이 치러진다. 이후 그 사람은 살아있긴 하지만 사회적으로 죽은 사람으로 취급받고 공적인 활동도 불가능하다. 진짜로 삶아 죽이진 않지만 사회적으로 완전히 매장해 버리는 것이다. 탐관오리가 가짜 팽형을 당해 평생 산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고 살아야 한다는 환상은 뇌물의 피해자인 국민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팽형 같은 이벤트성 처벌은 처음에 반짝 효과가 있거나 혹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효과가 없고, 있더라도 일시적일 뿐이다. 오히려 더 큰 불합리를 일으킨다. 우리 선조들이 말로만 삶아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실제 팽형을 시행하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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