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티몬’, 계정 도용당해 문화상품권 PIN 수백 개 유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0일 16시 34분


소셜커머스 대표 업체인 티켓몬스터(티몬) 고객들의 계정을 도용해 문화상품권 PIN(개인식별번호) 수백 개를 사용한 해킹 조직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상품권 PIN은 온라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10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8월 말 티몬 계정 66개가 도용당해 고객이 티몬을 통해 구입한 문화상품권 10만 원짜리 PIN 번호 375개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잠정 피해액은 3750만 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와 함께 정확한 피해금액을 확인 중"이라며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도 피해당한 사실이 없는 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킹 조직은 기존에 유출된 ID와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티몬에 입력해 계정을 도용했다. 티몬 관계자는 "여러 사이트에 같은 ID와 비밀번호를 쓰는 고객들이 피해를 봤다. 피해자들에게 피해보상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상품권 사이트에 PIN을 등록하면 쇼핑몰과 게임사이트 이용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PIN 정보가 유출돼도 고객이 잔액을 조회하기 전에는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해킹 조직은 이를 노리고 현금처럼 사용했다. 8월 말 사건 발생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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