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10일부터 전면 파업(집단 운송 거부)에 들어갔지만 참가율이 저조해 우려했던 물류 운송 차질은 나타나지 않았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와 부산의 부산신항, 북항 등 3곳에서 3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이날 0시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하지만 파업 참여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운송 거부에 참여한 비율이 72%에 달했던 2008년에 비하면 참여율이 크게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우려했던 물류대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컨테이너기지, 부산항, 광양항 등 주요 물류거점은 대부분 정상 운영됐다.
첫날인데도 파업이 동력을 얻지 못한 것은 최근의 저유가 상황에서 운임 인상을 명분으로 내세우지 못한 데다, 철도 파업 여파로 차량을 이용한 화물 운임이 급등해 조합원 및 비조합원들의 파업 참여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비조합원인 김모 씨(68)는 “철도 파업 때문에 평소 40만 원이던 의왕∼부산 편도 운송 단가가 2배 이상 뛰었다. 요즘 운행을 안 하면 손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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