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은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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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전면파업 참가율 저조… 명분 약해 운송거부 호응 못얻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10일부터 전면 파업(집단 운송 거부)에 들어갔지만 참가율이 저조해 우려했던 물류 운송 차질은 나타나지 않았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와 부산의 부산신항, 북항 등 3곳에서 3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이날 0시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하지만 파업 참여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운송 거부에 참여한 비율이 72%에 달했던 2008년에 비하면 참여율이 크게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우려했던 물류대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컨테이너기지, 부산항, 광양항 등 주요 물류거점은 대부분 정상 운영됐다.

 첫날인데도 파업이 동력을 얻지 못한 것은 최근의 저유가 상황에서 운임 인상을 명분으로 내세우지 못한 데다, 철도 파업 여파로 차량을 이용한 화물 운임이 급등해 조합원 및 비조합원들의 파업 참여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비조합원인 김모 씨(68)는 “철도 파업 때문에 평소 40만 원이던 의왕∼부산 편도 운송 단가가 2배 이상 뛰었다. 요즘 운행을 안 하면 손해”라고 말했다.

김재영 redfoot@donga.com·유성열 /의왕=서형석 기자
#물류대란#화물연대#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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