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은 12일 “디지털 혁명에 대비해 사업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12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엘에스로 LS타워에서 열린 임원 및 팀장 400여 명을 대상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앞으로 5년 안에 제조 에너지 건설 유통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0∼20% 수준에서 4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단순히 제품 형태만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사업전략에서부터 연구개발, 생산, 영업 등 사업 과정 전체를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디지털화를 꼽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등 기술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LS그룹의 주력 사업 분야 경쟁사인 슈나이더, 지멘스, 존디어 등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정보기술(IT) 회사를 인수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는 만큼 변화를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구 회장이 공식적으로 디지털 시대를 대비한 변화를 강조한 것은 지난달 그룹 연구개발성과 공유회인 ‘LS T-Fair’에서 디지털시대를 대비한 연구개발 전략과 인재의 중요성을 당부한 이후 두 번째다.
이에 따라 LS그룹 측은 계열사별로 내년 이후부터 중장기 사업전략과 연구개발, 인재 육성 등의 분야에서 디지털 역량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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