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심층분해… 속속들이 살펴본 LG V20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3일 03시 00분


지난 9월 29일,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V20가 출시됐다. V20는 음질, 카메라, 내구성 등 전작 V10에서 호평 받았던 기능들을 한층 강화해, 완성도를 높이고 깊이를 더한 제품이다. 특히 스마트폰 최초로 쿼드 DAC을 탑재하고, B&O PLAY 함께 사운드를 튜닝하는 등 고가의 오디오 전문 제품에 준하는 뛰어난 성능으로 출시 전부터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받았다. LG전자는 제품의 성능과 퀄리티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알루미늄 메탈과 신소재로 강력한 내구성 확보

전작 V10은 강력한 내구성으로 이름을 알렸다. LG전자는 V10에 스마트폰 최초로 스테인리스 스틸 316L과 회복력이 강한 실리콘 '듀라 스킨'를 적용해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낙하 사고와 스크래치로부터 스마트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V20는 겉보기에 매끈한 디자인의 메탈 스마트폰이지만, 내구성만은 V10을 쏙 빼 닮았다. 이렇듯 견고함에 아름다움까지 구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V20에 쓰인 소재에 있다.
후면 커버에 항공기, 요트 등에 주로 쓰이는 알루미늄(AL6013) 소재를 사용했다. 좌우 양쪽 가장자리 부분이 둥글게 휘어진 라운드형 구조로 제작해 비틀림, 휘어짐 등에 강하다. V20 상 하단 부분에는 가볍고 충격 흡수에 뛰어나 레이싱 헬멧, 스키 부츠 등에 주로 쓰이는 신소재인 Si-PC(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다. Si-PC는 여행용 하드 캐리어에 주로 쓰이는 일반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대비 20% 이상 충격에 강하다.

-버튼형 착탈식 배터리 구조로 원터치 배터리 교체 OK!

LG전자는 V20에도 착탈식 배터리 구조를 적용했다. V20 옆쪽에는 후면 커버를 분리할 수 있는 버튼이 달려 있다. 기존의 스마트폰들이 손톱을 사용해 파여진 홈과 기기 사이를 벌려 후면 커버를 분리해야 했다면, V20는 버튼을 살짝 누르면 후면 커버가 저절로 분리된다. V20의 버튼식 착탈 구조는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후면 커버 스크래치나 손톱이 깨지는 사고를 막아준다.

-주요 부품을 보호하는 특별한 마감 설계

V20 분해 후, 단연코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주요 부품을 덮고 있는 마감 부분이었다. V20는 AP와 쿼드 DAC 등 스마트폰 성능의 핵심인 부분을 다시 한번 메탈로 마감해 부품을 보호하는 한편, 전파 방해를 줄여 통화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선택이다.
분해 과정을 거치고 나니,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 쓴 스마트폰 제조사의 노력이 돋보인다.
V20에는 퀄컴의 AP인 스냅드래곤 820이 탑재되어 있으며, 바로 옆에는 G5보다 용량이 2배 늘어난 64GB UFS ROM이 위치하고 있다. 칩셋과 메모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빠르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4개의 DAC, 쿼드 DAC으로 완성한 비교불가의 스마트폰 사운드


V20에는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인 ESS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쿼드 DAC을 탑재했다. 쿼드 DAC는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한다.
마치 정수기의 필터를 여러 겹 장착하면 더 깨끗한 물이 나오는 것처럼 더 많은 DAC으로 더욱 깔끔하고 또렷한 소리를 구현하는 것이다.
쿼드 DAC뿐만이 아니다. V20에는 듣는 즐거움뿐 아니라 녹음하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제품에 내장된 3개의 고성능(High AOP:Acoustic Overload Point) 마이크를 통해 132dB 소리까지 녹음할 수 있다. 고음질 녹음은 CD 음질(16bit, 44.1KHz)보다 6.5배 뛰어난 최대 24bit, 192KHz 음질로 녹음이 가능하다. 콘서트나 길거리 버스킹 등 스마트폰으로 가수의 공연을 녹음하거나 비디오로 촬영했을 때, 주변이 너무 시끄러워 제대로 레코딩하지 못한 적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V20의 하이파이 레코딩 기능을 사용하면 기존의 스마트폰의 녹음 결과물과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셀카도, 풍경도 이제 더 넓게 찍는다!


V20는 더욱 강력해진 전·후면 광각 카메라를 적용해, 더 많이 더 넓게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후면에는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전면 광각 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촬영할 수 있고, 후면 광각 카메라는 가까이 있는 큰 건물 앞에서 촬영 시 멀리 뒤로 가서 찍지 않아도 한 프레임 안에 모두 담을 수 있다.

V20 분해 과정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편의성과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하는 LG전자만의 제품 철학을 스마트폰 내부에서 엿볼 수 있었다. 최근 스마트폰 안전성에 대한 사용자들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LG전자 제품 사용자라면 스마트폰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덜어놓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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