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숙박의 A부터 Z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 영역을 아우르는 숙박 O2O기업 ‘야놀자’ 대표 이수진입니다. 2016 서울 창업박람회에 참여해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곳에서 이렇게 기조연설을 하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성공을 꿈꿉니다. 또한 자신만의 길을 가고 싶어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분들이 과감하게 도전하면서 삶을 이끌려고 노력합니다. 그 속에는 많은 분야가 있지만 특히 ‘창업’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환경에서 평생직업을 갖거나 창업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창업이라는 것은 쉽게 시작할 수 있어도 결코 쉬운 길이 아니기에 성공보다 실패의 위험이 크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에 도전한다면 ‘최고의 자리’는 분명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창업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나에게 창업이란
1997년 IMF가 시작되었던 가을, 실업계고등학교를 나와 전문대 졸업을 앞둔 가난한 스무 살의 청년이 직장을 잡아 상경했습니다.
그 청년은 너무도 가난했습니다. 요즘 소위 말하는 흙수저였는데요, 너무도 불우하고 가난한 환경의 소유자였던 그 청년은 서울 살이, 세상살이가 참으로 버거웠습니다. 그래서 부자가 되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습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에 의존해 티끌을 끌어 모았고, 한걸음 한걸음 앞을 향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두 번이나 힘겹게 모았던 티끌이 산산조각 났고 빈털터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가난한 청년은 ‘자신’을 포기할 수 없어 처음부터 다시 올라갔습니다. 가진 것이 하나도 없어 숙식이 제공되는 숙박업소의 직원이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숙박시설’을 보는 시선이 부정적 인식과 편견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청년은 그런 편견에 사로잡힌 공간을 양지로 끌어올려 여행에, 출장에, 데이트에 필요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사업을 시작하고 11년이 지났고 그 청년은 2016년 7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예상하는 기업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480만 명이 넘는 회원과 1200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앱을 가진 숙박 O2O 야놀자 대표인 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 같지 않습니까. 혹은 당연한 결말로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는 매우 큰 희열을 느끼면서 동시에 매우 큰 좌절을 느끼기도 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건 큰 행복입니다. 실패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을
성공의 보장은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바뀌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취직이든, 창업이든 흥미가 가고 좋아지는 일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매진하십시오. 배가 고플 수 있고, 시련은 어느 쪽이든 무조건 옵니다. 시련은 실패가 아니기에 포기하지 마세요. 계속하다 보면 전문성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뭔가 먹을 거리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또 누군가가 도와주기도 하고요. 성공한 창업자, 성장하는 창업자들은 대부분 전문성이 생길 때까지, 남들 앞에 나서서 그 분야의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버티며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그것이 남다른 능력이 되어 투자도 받고 성장도 하고 성공도 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행하세요. 책임감을 회피하지 마세요. 세상 탓으로 돌리지 마세요. 극복해 나가세요.
절대 누구도 세상을 바꿔주지 않고, 누구도 자신을 책임져주지 않고, 누구도 대신 극복해주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과거는 지금의 현실을 발생시켰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미래의 스스로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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