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12일 경기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글로벌 사업이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담당 임직원만이 아닌, CEO나 CEO 후보군이 직접 현장에 나가야 한다”며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12일부터 2박 3일간 경기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SKMS연구소에서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한 변화와 도전’을 주제로 열린 ‘2016년 CEO 세미나’에서 이렇게 주문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과 주력 관계사 CEO 및 관련 임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리더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기초월성이 있어야 한다”며 “근본적인 혁신의 방향성과 방법을 그려낼 설계 능력을 갖춘 뒤 끈질기고 열정적이면서 자기희생적으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EO들은 세미나를 통해 △업(業)을 선도하거나 판을 바꿀 사업모델 구축 △치열한 문제 해결 등 실행력 제고 △글로벌 인재 확보 및 핵심 인재 육성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기술력 확보 △임직원 역량을 최적화할 업무환경 도입 등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요 사업조직을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전진 배치하는 한편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기술 확보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연공서열식 평가·보상체계를 뿌리부터 바꾸는 등 각 관계사에 맞는 인사관리(HR)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계사들의 자산을 합쳐 사업에 나서는 ‘리소스 풀링(Resource Pooling)’을 통해 자산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한편 SK는 그룹의 기업문화인 ‘SKMS(SK경영관리체계)’를 환경 변화에 맞게 개정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더 큰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높은 의욕 수준을 바탕으로 기존 관행을 깨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패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정 SKMS에서는 이 패기를 리더와 구성원이 갖추고 솔선수범해야 할 자질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기를 갖추고 사회 전체의 행복을 더욱 키워 나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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