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는 서울지역에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내년 이후에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입주 물량 증가와 미국 금리 인상 등 부정적 변수가 많은 데다 최근의 국지적 과열 상태가 계속될 경우 정부가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연장 등 수요 억제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5일 마포구 망원동에 분양한 ‘마포 한강 아이파크’가 55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12일 성북구 장위동에 분양한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 1순위 청약에 1만1994명이 몰리는 등 강북지역 분양에 큰 관심이 쏠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로 최근 2년간 분양가가 급등한 강남지역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작고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을 꼽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기준으로 비강남권 아파트의 분양가(3.3m²당 2023만 원)는 2014년 평균(1878만 원)보다 7.7%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비강남 지역의 재개발·재건축은 실거주 외에 소형 아파트를 분양 받아 임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 목적 수요도 많은 게 특징”이라며 “다만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 우려도 있는 만큼 교통 편의성과 인근 시세 등을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 강북지역 등 비강남권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23곳이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만2449채에 이른다.
현대산업개발은 마포구 신수동에서 ‘신촌숲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전용 59∼137m²의 1015채 중 568채가 일반 분양된다.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등 3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경의선 숲길, 와우산도 가깝다.
GS건설도 이달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를 분양한다. 전용 59∼112m² 1248채 중 492채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이 바로 앞이며 백화점, 대학병원이 가깝다.
현대산업개발은 10월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612채 중 전용 59∼84m² 369채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을 걸어갈 수 있고 대영초, 대영중, 대영고 등도 가깝다.
11월에는 대림산업이 관악구 봉천동에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를 내놓는다. 전용 30∼114m² 1531채 중 655채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 서울대입구역과 청룡산 생태공원, 장군봉 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다. 삼성물산도 같은 달 성북구 석관동에 ‘래미안 아트리치’를 공급한다. 1091채 중 전용 59∼109m² 616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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