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잡페어]퇴직 앞둔 임직원 ‘제2 인생설계’ 도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9일 03시 00분


 정년퇴직이나 은퇴를 앞 둔 회사원들에게 퇴직이나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은 가장 필요한 복지 중 하나다. 개인이 업계의 다양한 재취업 정보나 준비 사항을 일일이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이를 지원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노사가 정년퇴직을 앞둔 임직원의 체계적 은퇴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HMC 퇴직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3월 울산공장에 문을 연 HMC 퇴직지원센터는 현대차에 근무하는 퇴직자와 퇴직 예정자들의 ‘제2의 인생 설계’ 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는 지원센터를 통해 ‘맞춤형 퇴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퇴직 후에 겪을 수 있는 삶의 여러 변화를 미리 이해하고, 나아가 효과적인 은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원센터의 설립 목적이다.

 퇴직 지원 프로그램은 크게 정년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H-Vision56과정 △기본 교육과정 △진로 상담 △전문 교육과정의 4단계 프로그램과 퇴직자를 위한 △전직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모두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정년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H-Vision56과정’은 퇴직 준비 마인드 함양을 위해 퇴직 후 삶의 이해, 10년 뒤 나의 모습, 나의 꿈과 나의 미래 등 정년퇴직 5년 전부터 스스로 은퇴 준비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주안점을 맞췄다.

 기본 교육과정은 2년 내 정년퇴직을 맞이하게 될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는 퇴직 후 삶에 대한 이해를 돕는 ‘변화관리’, 재무·건강·여가생활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는 ‘생애관리’, 제2의 인생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생애설계’ 프로그램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어 정년퇴직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진로상담’을 통해 재취업, 창업, 귀농 등 좀 더 구체적인 은퇴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유도하고, 퇴직을 1년 앞둔 시점에는 분야별 ‘전문 교육과정’을 통해 안정적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후에는 퇴직 후 ‘전직 지원을 돕는 프로그램’을 통해 퇴직 후 인생설계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과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2014년 퇴직지원센터가 문 연 뒤 약 3000명의 직원이 지원센터의 프로그램 과정을 통한 컨설팅을 받았다.

 기아자동차도 퇴직자를 대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기아차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9년으로, 지난해 퇴직자는 3명 중 2명 꼴로 50세 이상이었다. 이에 정년퇴직이나 이직으로 회사를 떠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퇴직 후의 생활 설계 프로그램과 전직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필요한 행정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기아차의 정년 퇴직자 중에서 퇴직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2013년 90명, 2014년 126명, 2015년 147명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며 호응도 늘고 있는 추세다. 프로그램을 경험한 퇴직자들은 이후 “제2의 삶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정보와 도움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현대차#퇴직#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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