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rt 잡페어]임신 4개월부터 출산준비 ‘산전휴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9일 03시 00분


 대상은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상은 1800여 명의 현장 여사원을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현장 여사원 중에는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가사에 전념하거나, 나이에 대한 걱정으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중 대상에 취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07년에는 여사원에 관한 인사제도를 전면 개정했다. 나이와 결혼, 경력 단절과 관련 없이 일반 신입사원과 같은 대우를 받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직급체계를 변경했다. 이를 통해 나이가 많거나 결혼한 여성들도 동등한 승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여사원은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쳐 정직원으로 전환되며, 육아휴직, 연차휴가, 애경사 지원 등 회사의 직원과 동등한 복지 혜택을 누리게 된다. 대상은 현장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산전휴가’ 제도도 마련했다. 본인이 원하는 경우, 임신 4개월 이후 출산일까지 산전휴가를 통해 충분한 출산준비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대상은 2009년 이후 즐거운 일터 만들기를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1956년 창립해 반세기 동안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해온 대상은 오래된 한국 기업의 이미지만큼이나 보수적인 기업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것이다. 첫걸음으로 먼저 직원들이 일률적으로 입고 있던 회사의 유니폼을 벗어 던졌다. 창의적 마인드로 업무에 자율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적 아래 복장 자율화를 시행했다.

 7시 이전 퇴근 제도도 눈에 띈다. ‘현대 사회는 근면성보다는 창의적 사고가 지배하고, 창의적 사고는 행복한 가정에서 나온다’라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정시퇴근제와 별도로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는 모든 직원이 5시 30분에 퇴근하는 ‘가족사랑데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가족사랑데이에는 전국 영업조직이 오후 2시에 실적을 사전 마감해야 하며, 5시30분이 되면 사무실의 모든 전원과 PC를 끄고 퇴근한다. 명형섭 대상 사장은 “성공적 기업 경영의 핵심요소 중 하나가 창의력인데, 임직원 개개인의 창의력은 즐거운 근무 환경과 화목한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임직원 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가족친화경영의 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대상그룹#산전휴가#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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