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스타트 잡페어]잡페어 행사장 이색 코너
창업정보관 마련… 관람객들 붐벼, 이력서 사진촬영 서비스 인기
“피로도 측정해보세요” 동아제약 박카스의 피로도 측정 부스. 신체온도와 심박수를 분석해 피로도를 알려주는 이색 부스로 인기를 모았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왔는데 창업 노하우까지 알려줘 대만족입니다. 하루 만에 다 둘러보기 어려워서 내일 다시 올 예정입니다.”(구직자 김태완 씨)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6 리스타트 잡페어―일하니 행복해요’ 행사장에는 창업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창업정보관이 별도로 마련돼 예비 창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한 공예품 제작업체 무궁무진의 박혜진 대표(25·여)는 대학을 졸업하고 3월부터 말린 꽃을 몰드 처리해 귀고리 목걸이 등을 만들어 플리마켓(벼룩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공예품 판매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행사에 참여했다”며 “섣불리 매장을 내기보다 플리마켓에서 내 제품이 얼마만큼 팔리는지 경험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우산형 안전삼각대 제조업체 브링유의 김원석 대표(38)는 “누군가 베껴 갈 것이 염려돼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지 않는다면 시장과 동떨어진 결과물을 낼 수밖에 없다”며 “규제 관련 사업이라면 공무원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면서 사업 방향성을 조정하라”고 조언했다.
은행나무 잎을 콩기름 수산화칼륨 등과 섞어 인체에 무해한 농약으로 만들어 시제품을 선보인 진코리아 대표 박상철 씨(68)는 중장년층의 창업 도전을 격려했다. 박 씨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다양한 정부 프로그램을 활용하라”고 말했다.
채용 전문가들이 말해주는 2016 채용 동향 강연, 이미지 메이킹 강의 등 볼거리가 다양해 구직자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력서 사진 촬영 부스도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행사장을 찾은 김익중 씨(56)는 “실내 행사는 아무래도 답답한 측면이 많은데 리스타트 잡페어는 시내 한복판에서 진행돼 스스럼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즐길 거리도 많았다. 푸드트럭에서 핫도그를 판매하는 키친온휠스 이선호 대표는 “잡페어라는 좋은 취지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국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한 푸드트럭 창업에 대한 소개도 해달라”고 전했다. 바리스타 채용 정보와 함께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는 스타벅스 부스에도 관람객이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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