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신차 공백기’로 불린다. 소비자들이 연식을 고려해 신차 구입을 연말보다는 연초에 하려는 경향이 있어 자동차회사들은 연말 신차 출시를 꺼린다. 하지만 올해 자동차시장 분위기는 다르다. 수입차 회사들이 4분기(10∼12월) 신차 출시 계획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디젤게이트 이후 인증이 까다로워지면서 차량 출시가 늦춰진 영향도 있다.
올해 연간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자동차업계 경쟁은 연말까지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그랜저’ 구원투수로 등판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가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2011년 이후 5년여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돼 선보이는 6세대 모델이다.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올해 9월까지 세계적으로 총 185만여 대가 판매됐다.
신형 그랜저에는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등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그랜저 출시에 앞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사전 계약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제네시스 ‘G80’의 고성능 모델인 ‘G80 스포츠(Sport)’도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G80 스포츠는 중후한 G80에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불어넣은 파생 모델로 엔진은 3.3 터보만 들어간다. G80 스포츠 가격은 6700만 원 안팎이다.
고성능 SUV 잇따라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2종류를 내놓았다. 벤츠는 7인승 대형 SUV인 ‘더 뉴 GLS’와 벤츠 최초로 SUV와 쿠페를 결합한 ‘더 뉴 GLE 쿠페’를 이달 출시했다. 이로써 국내에도 메르세데스벤츠의 SUV 라인업이 모두 갖춰졌다.
재규어 ‘XE’ 최근 ‘메르세데스-AMG C 63S 쿠페 에디션1’을 한정판(총 20대)으로 출시한 데 이어 연내에 ‘메르세데스-AMG C 63 쿠페’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BMW코리아는 11, 12월 중 고성능 모델인 ‘뉴 M2 쿠페’, ‘뉴 X4 M40i’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X5 40e’, ‘뉴 330e’를 선보일 계획이다.
M2쿠페와 X4 M40i에는 새로운 3.0L 직렬 6기통 엔진이 들어갔다. 출력은 각각 370마력, 355마력이다. X5 40e는 기존 BMW 친환경차 서브 브랜드인 ‘i’ 라인이 아닌 BMW 브랜드에서 처음 출시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 엑티비티 비히클(SAV)이다. 330e는 3시리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2.0L 가솔린 엔진과 80kW의 전기모터가 탑재돼 전기 모드로 최대 3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인피니티 ‘Q30’ 인피니티코리아는 준중형 크로스오버 ‘Q30’을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Q30은 2.0L 가솔린 터보 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들어갔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현재 인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정확한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는 마세라티 브랜드의 첫 SUV인 ‘르반떼’를 조만간 출시한다. 르반떼는 가솔린 2종류, 디젤 1종류 등 3가지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디젤 모델 1억1000만 원, 가솔린 모델 1억1400만∼1억4600만 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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