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중고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은 최근 성인 855명을 대상으로 ‘내 인생의 첫차’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0.7%는 첫 차로 신차가 아닌 중고차를 샀거나, 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자동차의 내구성이 높아져 중고차에 대한 불신이 많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소비패턴이 실용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기운 것도 중고차 선호의 원인으로 보인다.
첫 차를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가격(56.6%)이었다. 품질, 안전성, 내구성 브랜드가 뒤를 이었다. SK엔카닷컴은 “첫 차를 사는 사회 초년생은 대부분 경제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에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며 “운전에도 익숙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안전성과 내구성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분석했다.
가격은 2000만 원대가 26.0%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1000만 원대, 3000만 원대 순이었다. 첫 차로 구입하고 싶은 브랜드는 현대자동차가 1위(29.6%)였으며 기아자동차, BMW, 쉐보레, 메르세데스벤츠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매물이 많고 유지보수 비용이 비교적 낮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SK엔카닷컴 관계자는 “선진국은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의 약 2.5배에 달한다”며 “최근 가격과 성능이 차량 구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만큼 중고차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