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낮은 출력에 비해 빠른 엔진 응답성 눈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1일 03시 00분


시승기 / 볼보자동차 ‘더 뉴 V40’

 “꼭 다람쥐 같이 생겼네”

 헤드램프가 차체 양 옆에 살짝 삐져나온 모습 때문이었을까. 볼보자동차코리아가 7월 출시한 ‘더 뉴 V40’은 우선 외관이 눈을 사로잡는 모델이다.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를 하며 XC90을 통해 처음 선보인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 전면 세로 그릴 등이 적용돼 훨씬 세련돼졌기 때문이다. 볼보 특유의 곡선이 살아 있는 테일램프와 심플한 인테리어는 전작을 그대로 살린 느낌이다.

 시승한 차량은 2.0L급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기어트로닉 6단 변속기가 장착된 ‘V40 D3’ 모델.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2.6kg·m의 성능을 낸다. V40을 직접 몰아 보니 낮은 출력에 비해 엔진 응답성이 빠르고 가속이 부드럽다는 걸 느꼈다. 고속에서 안전성이 좋아 코너링도 깔끔했다.

 특히 주목할 만했던 것은 부드러운 ‘오토스톱’ 기능. 브레이크에 정말 살짝 발을 갖다 대기만 해도 엔진 회전수(RPM)가 뚝 떨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경우라도 차가 완전히 멈추기 전 이 기능이 작동해 차량의 엔진이 부드럽게 꺼졌다가 켜지는 걸 알 수 있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이 차를 출시하면서 강조한 것은 늘 그렇듯 안전이다. 시속 50km 이내에서 전방 차량과 추돌 위험이 있을 때 작동하는 지능형 안전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가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시야 확보에선 다소 불편한 부분도 있었다. 왼쪽 아웃사이드미러의 시야가 좁은 편이라 유난히 사각지대가 크게 느껴졌기 때문. 왼쪽 차선에 있는 차량이 바짝 붙으면 한눈에 알아차리기가 어려웠다. 길 찾기가 불편한 자체 내비게이션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가격은 3670만∼4430만 원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시승기#볼보#v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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