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우려로 21일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6포인트(0.37%) 하락한 2,03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3.91포인트(0.6%) 내린 651.77로 마감했다.
ECB는 2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행 제로(0)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이 ECB에 돈을 맡길 때 받는 예치금금리는 기존과 같이 연 -0.4%, ECB에서 은행에 대출할 때 적용하는 한계대출금리도 연 0.25%로 동결했다. 매달 800억 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은 내년 3월까지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으며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갑작스럽게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책지원이 영원이 계속될 수 없다는 말을 남겨 ECB의 통화 정책 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드라기 총재의 이 같은 발언에 투자 심리는 움츠러들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와 나스닥, S&P500지수는 모두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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