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석유회사 “내년에 계약”
고난도 기술 지닌 국내 3사 유리… 조선업계 입찰경쟁 불붙을듯
노르웨이 석유회사가 내년 2조 원대 대형 해양플랜트 발주를 예고해 수주 가뭄에 허덕이는 국내 조선업계의 입찰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노르웨이 해양전문지 업스트림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석유회사인 ‘스타토일’은 북해 ‘요한 카스트버그’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한 3개의 주요 계약을 내년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스타토일은 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발주를 위한 사전심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북해 요한 카스트버그 유전에 묻힌 4억5000만∼6억5000만 배럴의 원유를 채취하는 것으로 전체 사업 규모가 61억∼74억 달러(약 6조9601억∼8조443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유전은 알래스카와 위도가 같아 FPSO가 저온과 결빙, 강풍 등 조건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경험이 부족한 중국 조선소보다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 중 한 곳이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이번 발주는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중에 나온 것이라는 의미도 크다. 이는 석유회사들이 비용 절감을 통해 저유가 속에서도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어서 저유가에서도 해양플랜트 발주가 이어지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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