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이해연 에이치엘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48·사진)은 “건강과 피부 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 소재를 매년 2개 이상 발굴하고, 통증 완화와 치료를 돕는 천연물 신약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 28일 상장할 예정인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천연물 기능성 원료 및 제품을 개발, 생산, 유통하는 건강기능식품 회사로 2000년 설립됐다.
석류, 홍경천(참돌꽃), 밀크시슬(흰무늬엉겅퀴), 은행잎 등 여러 식물에서 기능성 소재 7개를 찾아내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 원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개별인정 원료는 누구나 공전(公典) 기준 및 규격대로 사용할 수 있는 고시 원료와 달리 독성시험, 임상시험 등을 거쳐 식약처 심사를 통과한 사업자만 쓸 수 있다. 이 과정에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 기술 장벽 역할을 한다.
특히 여성 갱년기 증상 11가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보인 석류 농축액은 한국 미국 중국 마카오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2012년 지식경제부 선정 세계일류상품으로 동국제약 천호식품 콜마비앤에이치 등에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에이치엘사이언스는 개별인정 원료로 간 건강제품 ‘닥터 슈퍼칸’, 갱년기 여성 건강제품 ‘레드클레오’, 혈행 개선 제품 ‘닥터 써큐원’ 등 독자 브랜드 제품 40여 개를 생산해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약국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 중국 소셜커머스 1위 VIP닷컴과 온라인몰 2위 징둥닷컴에 입점했다.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석류에서 피부 보습 효과가 있는 물질을 찾아내 개별인정 원료로 승인받았다.
또 레드클로버와 팽나무버섯, 석류에서 주름 개선, 체지방 감소 등을 돕는 소재를 추출해 개별인정 심사를 받고 있다. 이를 원료로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제품을 만들어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퇴행성관절염 천연물 신약을 개발 중이다”며 “향후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모 여대에서 미술을 전공하다 중퇴했다. 1992년 친척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일을 돕다 여성이 건강제품을 많이 찾는 것을 보고 창업했다.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237억 원에 영업이익 29억 원을 올렸다. 공모자금(약 280억 원)은 천연물 신약 개발, 기능성 화장품 사업, 해외 진출 등에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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