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 전무에 前 금감원 국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9일 03시 00분


금융권 낙하산 논란 재연될 듯

 서경환 전 금융감독원 국장(59·사진)이 손해보험협회 전무에 선임됐다. 생명보험협회에 이어 또 금융 당국 출신이 전무로 취임하면서 금융권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보험협회는 다음 달 1일 서 전 국장이 신임 전무로 취임한다고 28일 밝혔다. 서 전 국장은 1986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한 뒤 금감원 분쟁조정국장, 대전지원장 등을 지냈다.

 보험업계는 2014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각 협회장에 민간 출신 전문 경영인을 앉히고 부회장직을 없애는 대신 전무직을 만들었다. ‘관피아’의 폐해가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자 정부와 금융 당국 출신이 회장, 부회장직을 맡아온 관행을 없앤 것이다.

 이에 2014년 하반기(9∼12월) 장남식 손보협회장, 이수창 생보협회장이 취임했다. 장 회장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사장을 지냈고, 이 회장도 삼성생명 사장 출신이다. 하지만 전무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둬 낙하산을 위한 것이란 의혹을 받아 왔고, 이후 실제로 각 금융협회 전무 자리에 관료 출신이 줄줄이 임명되고 있다. 올 8월엔 송재근 전 금융위원회 과장이 생보협회 전무, 지난해엔 한창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금융투자협회 전무로 각각 취임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손해보험협회#금감원#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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