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 등 친환경차 전용모델 출시와 함께 자율주행차 부문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초 시무식에서 “완성차업체 간 경쟁 심화와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라 산업구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올해 경영방침을 ‘산업혁신 선도 미래 경쟁력 확보’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그룹 내 최초의 친환경차 전용차종인 아이오닉(프로젝트명 AE)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3월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기아차도 3월 니로(프로젝트명 DE), 7월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각각 내놓았고 연내 신형 K7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8종으로 확대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점유율 ‘넘버2’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및 인력을 매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2018년까지 총 11조3000억 원을 투입해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 관련 원천기술도 확보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차량용 정보기술(IT)과 친환경차 분야에 대한 R&D 투자를 더욱 확대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등 스마트카 분야의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투싼ix 자율주행차를 데모카 형태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이 차량은 검문소, 횡단보도, 사고구간 등 총 9개의 미션으로 구성된 포장 및 비포장 도로 4km의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이후 이 분야의 지속적인 R&D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신기술을 주요 양산차에 확대 적용해 왔다. 이런 양산화 기술들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국내 자동차업체 최초로 미국 네바다 주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특히 현대차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와 기아차 쏘울 전기차 등 미래형 친환경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고도 자율주행차, 2030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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