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부동산업체 롄자와 협약… 베이징서 ‘시그니엘 레지던스’ 홍보
223실 분양… 3.3m²당 1억 전망
지상 123층, 높이 555m의 국내 최고 마천루인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호텔형 주거 상품 분양을 12월 시작한다. 1실 분양가가 60억∼100억 원에 이르는 초호화 시설이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자산가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분양대행사 도우CnD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인 롄자(連家)와 마케팅 협약을 맺었다. 롯데월드타워 내 호텔형 주거 상품인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대해 중국 최상위 부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다.
롄자는 중국 내 약 7000개 점포에 직원이 15만 명에 이르는 대형 부동산 업체다. 롄자 측은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을 위해 200여 명으로 구성된 초고액자산가(VVIP) 고객 전담 부서를 활용할 계획이다. 도우CnD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먼저 분양에 참여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올해 말 준공하는 롯데월드타워는 내년 2월 117∼123층 전망대를 먼저 열고, 4월 6성급 호텔(76∼101층) 개관과 함께 공식 개장할 예정이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롯데월드타워 42∼71층에 전용면적 139∼842m² 223실로 구성되며 12월 분양을 시작한다. 미국 뉴욕 맨해튼과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의 도심 초고급 주거 시설을 모델로 하고 있으며, 롯데그룹이 최근 론칭한 최상급 호텔 브랜드인 ‘시그니엘호텔’과 연계해 입주자에게 최상급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선 3.3m²당 약 1억 원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낙 고액이라 롯데건설과 분양대행사가 자산가나 법인들을 개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타워 내부에 333m² 규모의 목업(일종의 본보기집)이 있지만 일반 본보기집처럼 누구나 방문할 순 없고, 자산가에 한해 신청을 받아 공개한다.
이동혁 롯데건설 분양 팀장은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없는 차별화된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미국 등의 슈퍼리치(초고액 자산가)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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