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수입량, 호주산 제치고 1위 회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일 03시 00분


2003년 광우병 파동에 선두 내줘 “한우 맛에 가까워 소비 더 늘것”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을 제치고 한국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쇠고기가 됐다. 2008년 광우병 논란 이후 호주산에 밀렸던 미국산 쇠고기가 미국산만 다루는 전문 업체의 증가, 부정적 인식 해소 등으로 완전히 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31일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전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축산물 검역실적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10월 20일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냉장·냉동 합계)은 총 1만551t으로 호주산(8382t)보다 2169t 많았다.

 미국산은 2001년 쇠고기 수입이 자유화된 이후 LA갈비 등을 앞세워 한국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렸다. 그러다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이후 2008년 6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결정이 이뤄진 이후 광우병 위험성 논란 등으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며 시장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다만 아직 미국산이 2003년 이전처럼 확고하게 선두가 된 것은 아니다. 검역 기준이 아닌 관세 납부를 마친 통관 기준(관세청 집계)으로는 9월 호주산 수입량이 1만6548t으로 미국산 1만5061t보다 앞섰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가격 상승 추세인 호주산 쇠고기에 비해 미국산 가격이 안정돼 있고, 미국산 쇠고기의 맛이 호주산보다 한우의 맛에 가깝다는 점에서 미국산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소고기#한우#미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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