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석 수산과학원 원장 “정보통신기술 접목 양식산업 업그레이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일 03시 00분


[해양수산·양식업, 한국경제 새 먹거리]

 “안전한 수산물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해양수산 분야를 연구하는 유일한 국립 연구기관이다. 해외·연근해 어장 개척, 해양 환경 조사, 자원 관리, 양식 기술 개발 등을 맡고 있다. 특히 양식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최근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 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해 과도한 어획으로 동해에서 사라진 명태를 살리기 위한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를 누비며 다니는 대형 어류 참다랑어, 바다와 강을 오가며 밝혀지지 않은 생활사를 지닌 뱀장어의 완전 양식에도 성공했다.

 강준석 수산과학원장(54·사진)은 1일 “양식 기술의 발달로 지난해 김 수출은 연간 3억 달러를 돌파했고 국민 횟감이 된 넙치의 경우 생산량 1위(세계 시장 점유율 92%)를 달리고 있다”라며 “현재 수산 양식 생산량이 세계 7위 수준이지만 1위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최근 바이오플록 기술을 이용해 생명의 불모지인 사하라 사막에서 새우를 대량 양식함으로써 알제리 등 아프리카 국가에도 희망의 싹을 틔워 줬다”라며 “이제 우리의 양식 기술은 수산 강국 사이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1987년 수산과학원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해 28년간 수산청, 해양수산부, 농림수산부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친정’으로 돌아왔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을 접목해 양식 산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라며 “이 같은 기술을 현장에서 땀 흘리는 어업인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문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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