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oT 빌트인’ 아파트로 미래형 주거 문화 제시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1월 2일 09시 47분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함께 도곡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2일 공개했다. 사진은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시연 중인 모델들의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함께 도곡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2일 공개했다. 사진은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시연 중인 모델들의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1.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은 외출 시 스마트폰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주차장의 내 차 위치를 확인해 불편함을 덜었다. 취침 시 자동으로 조명이 꺼지고 TV, 정수기 등 가전제품은 알아서 절전모드로 전환된다.

#2. 양손 한 가득 장을 본 주부는 주차장에서 내린 후 비밀번호나 현관 키 없이 집 안까지 들어간다. 아파트 공공현관부터 내 집 현관까지 자동으로 문이 열려 손을 쓸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음성으로 집안 내 가전을 제어하고 아파트가 집주인을 알아보고 자동으로 현관문을 열어주는 ‘IoT 빌트인’ 아파트가 나왔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함께 도곡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2일 공개했다.

‘지능형 스마트홈’은 귀가할 때 혹은 식사 준비할 때 등 거주민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계 학습) 기반의 서비스다.

SK텔레콤과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목동,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 등 아파트 2,000가구에 ‘지능형 스마트홈’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이는 ‘지능형 스마트홈’이 실제 입주 단지에 적용된 첫 사례다. 또한 ‘16~17년도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아파트 2만 9,000가구에도 ‘지능형 스마트홈’을 추가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 음성인식 및 머신러닝 기술 통해 집안의 ‘집사’ 역할

‘지능형 스마트홈’을 이용하는 거주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불꺼’, ‘가스 잠가’, ‘창문 닫아’ 등 자연어를 활용해 말 한마디로 손쉽게 가전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

특히 ‘지능형 스마트홈’은 SK텔레콤의 머신 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해 거주민의 억양, 발음 습관 등을 스스로 학습하여 95% 이상의 자연어 인식률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조명 꺼’ 라고 명령을 내리면 “어느 방 조명을 꺼 드릴까요?”라고 대답하는 등 대화형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함께 도곡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2일 공개했다. 사진은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시연 중인 모델들의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함께 도곡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2일 공개했다. 사진은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시연 중인 모델들의 모습.사진제공=SK텔레콤
기존 스마트홈은 아파트 거주지역 중심의 외부 온도 · 미세먼지 농도 등을 분석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추천했다면,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지능형 스마트홈’은 각 가정의 실내 환경과 주거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 스마트폰으로 아파트 공동 시설까지 통합 제어

‘IoT 빌트인’ 아파트 입주자는 스마트폰 하나로 집 안의 가전뿐 아니라 집 밖의 아파트 공용 출입문,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공동시설도 제어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이 개발한 ‘스마트폰 키 시스템’을 스마트홈 앱(App)과 연동, 거주민들이 스마트폰만 휴대하고 있으면 별도의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아파트 공동 출입문부터 자기 집 현관까지 자동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외에도 입주자는 스마트홈 앱(App.)을 통해 ▲엘리베이터 호출 ▲무인택배 수신 알람 ▲부재중 방문자 확인 ▲전기·수도 등 에너지 사용량 측정 ▲관리소 공지사항 알림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별도의 스마트폰이나 허브 없이도 모든 IoT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지능형 스마트홈’을 업그레이드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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