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큰손으로 꼽히는 국민연금이 맥이 빠진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중소형주 등을 대상으로 1조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다음 주 투자위원회를 열고 국내 가치주, 중소형주, 액티브 퀀트(펀드매니저가 주식매수 프로그램을 구축해 포트폴리오 운영) 등 3개 부문에서 총 1조 원 안팎의 자금을 맡길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위탁 계약을 맺은 기존 운용사가 선정되면 이르면 14일부터 자금 집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앞으로 최대 8조 원까지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2016년 기금운용기획안’에 따라 적립금의 20%를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8월 말 기준 적립금 543조 원 가운데 100조 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20%(108조6000억 원)보다 약 8조 원 모자란 수준이다.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면 국내 주식 비중을 높일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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