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벤처기업이 세계 벤처 올림픽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미국 보스턴에서 2일(현지 시간) 열린 ‘보스턴 매스챌린지(Mass Challenge)’ 결선에서 국내 스타트업인 EYL이 최고상인 다이아몬드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매스챌린지는 2009년부터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 경진대회다. 올해는 26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해 128개 본선 팀이 선정돼 최종 결선에 26개 팀이 올랐다. EYL은 3개 팀에 주어지는 다이아몬드상을 받아 10만 달러(약 1억14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매스챌린지에서 국내 벤처기업이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EYL은 지난해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축소형 양자난수생성기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난수는 예측할 수 없는 불규칙한 숫자로 EYL이 보유한 난수생성 기술은 예측 가능한 알고리즘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강력한 암호 기능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에 나와 있는 양자난수생성기는 장비가 크고 가격도 비싸 범용으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EYL이 선보인 양자난수생성기는 초소형에 가격도 저렴해 향후 인터넷 정보보안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YL은 현재 미국, 일본, 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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