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대선 시나리오별 대응 점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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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BIS회의서 조기 귀국

 8일(현지 시간) 시작된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소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을 벗어났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때처럼 미 대선의 최종 승부도 뒤집힐 수 있어 금융시장과 정부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80포인트(0.29%) 오른 2,003.38에 마감하며 1주일 만에 2,000 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8.1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1135.0원에 마감했다.

 클린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미국 주요 매체들의 최종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살아났기 때문이다. 간밤에 미국 증시도 2% 이상 올랐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16% 급락했다.

 하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선거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는 경계 심리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미 대선 결과가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에 참석했던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하루 일찍 귀국해 이날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정부는 미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인 9일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시장 상황과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미국#대선#이주열#경제#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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