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7일 세빛섬에서 ‘2016년 서울시 외국인투자기업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2016년 서울시 외국인투자기업의 날’은 서울의 경제·사회발전에 기여해 온 우수 외국인투자기업을 표창하고, 지속적인 투자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서울시가 처음으로 마련한 행사다.
이날 현장에는 박원순 시장, 김진철 한국외국기업협회 회장,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서울시 외국인투자자문회의(FIAC) 위원(21명)과 외국인투자기업 CEO, 각 국 상공회의소 회장, 주한 외교사절 등 1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자리에선 서울 경제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등 총 3개 부문에 대한 서울시장 표창이 수여됐다.
우선 투자유치 부문에는 지난 2015년 7월 서울 그레뱅 뮤지엄을 개관한 ㈜그레뱅코리아가 선정됐다. ㈜그레뱅코리아는 지난 1년간 1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190여억원을 투자해 서울의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문화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는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이 영예를 안았다. 최근 5년간 약 10억원의 증액투자는 물론 약 60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달성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청년층과 여성일자리 창출에 앞장섰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은 2013년부터 글로벌 기업 채용박람회(서울특별시 및 금융감독원 주최)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사회공헌 부문에는 노숙자와 탈북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즈’(HSF)가 선정됐다.
HSF는 2013년 서울 지점 개설 이후 노숙자 지원 센터인 ‘안나의 집’에 2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이외에도 무료법률상담 지원 등 적극적인 사회참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행사 개최 전 네트워킹 리셉션을 통해 각 외국인 투자기업 참석자와 다양한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환담을 나눴다. 또 서울의 투자환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도 가졌다.
한편, ‘2016년 서울시 외국인투자기업의 날’ 행사에 앞서 제47차 외국인투자자문회의(FIAC)가 열렸다. 이번 회의 주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을 위한 제언’으로서, 서울의 투자환경 등 외국기업이 해외 투자시 고려하는 중요 요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최근 3년간 투자변화에 대해서는 ‘증가’ 및 ‘유지’가 94.2%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3년간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49.4%로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의 5.7%를 크게 앞섰다.
해외 투자 고려 시 중요 요소로는 ‘내수시장의 상대적 규모’가 25.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치사회적 안정성’이 20.8%를 ‘정부 규제 수준 및 정부정책의 신뢰성’이 17.9%를 기록했다.
또한, 이미 서울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서울 선택 요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큰 내수시장 규모’, ‘인적 자원의 우수성’, ‘교통·정보통신 등 우수 인프라’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서울의 투자환경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는 평균 3.41(5점 만점)점이었다. 과반수의 기업이 지속투자 의향을 보여주었으나, 높은 인건비 임대로 및 외국자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은 중점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서울에 소재한 외국인 투자기업 총106개사의 임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서울시는 이 자료를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활발한 투자를 통해 서울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해온 외국인투자기업에 감사를 표한다”며 “환경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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