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 입맛 잡아라” 고추장-반찬 앞세워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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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獨백화점서 한식페스티벌
CJ제일제당, 냉동식품 납품 시작

 한식을 앞세워 유럽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주독일 한국대사관과 손잡고 독일 최대 백화점인 카데베백화점에서 ‘한식 페스티벌’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9월 프랑스 라파예트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전통식품 브랜드인 ‘명인명촌’ 정식 매장 입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9∼12일(현지 시간)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 명인명촌의 ‘한우볶음 고추장’ ‘매실간장’ 등 발효 음식 30여 종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중 백화점 내에 전통 장류를 활용한 불고기, 잡채, 비빔밥을 파는 임시 식당도 설치된다. 홍정란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은 “앞서 라파예트백화점에서 6월에 진행했던 한식 페스티벌에 하루 1000여 명의 고객이 찾았다”라며 “이번 행사는 주독 한국대사관이 먼저 제안해 이뤄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냉동 한식 반찬을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독일 생산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현지 유통업체에 납품을 시작했다. 냉동식품 시장이 10조 원에 달하는 독일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6개국을 우선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주력 상품은 동그랑땡, 떡갈비 등으로 내년 초부터는 만두 제품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예정이다. 품목을 점차 다양화해 내년에는 유럽 내 냉동식품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6개 국가의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 수준”이라며 “동양계 식재료를 파는 현지 중국계 슈퍼마켓이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한식#유럽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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