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지나 첫 눈 온다는 소설이 코앞에 다가왔다. 바야흐로 겨울준비의 시절이다. 다음 주(17일)엔 대학수능시험이 있고, 이달 하순에는 각 가정마다 김장준비로 분주해진다. 특히 인삼재배농가에서는 애지중지 키워온 6년근 인삼 수확 막바지로 바쁜 때다. 인삼의 효능이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지만 이제 막 수확한 인삼이야말로 그 가치를 한껏 드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 기록됐듯이 몸이 따뜻해져 추위를 덜 타게 하고, 혈액순환이 잘되어 살결을 윤택하게 하며, 기억력(두뇌회전)을 강화시킨다는 인삼은 바로 이 수확의 계절에 섭취하는 것을 으뜸으로 친다. 또한 돼지기름을 섞은 술과 인삼을 100일 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 마디를 외우고 살결이 윤택해진다는 기록에 비추어 ‘인삼과 돼지고기의 마리아주(음식궁합을 뜻하는 프랑스어)’가 최근 부쩍 주목받고 있다.
신흥 보쌈 명가인 ‘정담은보쌈’에서는 유엔 기후협약실천 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방식으로 사육·생산한 칠레산 아그로수퍼 삼겹살과 김포파주인삼축제(10월)를 12년째 개최해오고 있는 김포파주인삼조합의 최상급 6년근 인삼을 활용한 콜라보 메뉴를 11월 한 달간 선보인다.
정담은보쌈의 김학미 사장은 “이번 이벤트는 11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선보이지만 고객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해 인삼과 보쌈의 마리아주를 보다 널리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