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1000원”… 편의점 원두커피 돌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1일 03시 00분


작년 자체브랜드 론칭후 급성장
GS25, 하루 평균 10만잔 팔아… 커피머신-카페공간 별도 마련도

 한 잔에 1000원짜리 편의점 원두커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일반 커피전문점 커피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카페 전용 점포를 세우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체인인 GS25를 통해 선보인 원두커피 브랜드인 ‘카페25’가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판매량이 10만 잔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처음 카페25를 선보인 이후 올해 10월까지 11개월 동안 팔린 커피는 2052만 잔에 이른다. 11개월 전체로 보면 한 달 평균 180만 잔, 하루 평균 6만 잔을 판매한 셈이다.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를 운영하기 전과 비교하면 원두커피 매출이 251.6%나 뛰었다. GS25는 카페25를 선보이기 전부터 ‘칸타타’ 등 기존 커피 브랜드의 커피머신을 들여놓고 원두커피를 판매해왔다. GS25 관계자는 “보통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하루에 팔리는 아메리카노가 12만∼14만 잔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편의점 자체 커피 브랜드 론칭 11개월 만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초 시무식을 경기 평택시에 마련한 자체 원두커피 로스팅 공장에서 할 정도로 커피 사업에 공을 쏟고 있다. 지난해 1월 선보인 커피 브랜드 ‘세븐카페’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10월 기준) 판매가 369.3% 급증했다. 이달 초에는 편의점과 카페가 붙어 있는 ‘세븐카페점’을 도입했다. 서울 중구에 문을 연 ‘남대문카페점’은 1층에는 편의점이, 2층에는 카페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편의점 대형 3사 가운데 가장 늦게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를 내놓은 BGF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 ‘CU’ 역시 커피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CU가 내놓은 커피 브랜드 ‘카페겟’은 현재 전국 3000여 개 점포에서 하루에 4만9000여 잔이 팔린다. CU 관계자는 “2018년까지 전국 1만여 개 모든 점포에 카페겟 커피머신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편의점#원두커피#1000원#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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