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11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증권의 자사주 10.94%(835만9040주)를 약 2900억 원(주당 3만4700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증권 지분은 19.16%에서 30.10%로 높아진다.
이번 거래는 삼성증권의 해외법인이 있는 미국, 영국의 금융당국 승인을 받은 뒤 확정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지분 투자로 삼성생명은 이익을 늘릴 수 있고 삼성증권은 자본 확충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이 삼성생명이 금융 계열사를 관할하는 중간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회사가 되려면 금융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한 최대 주주여야 한다. 삼성생명은 올 1월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전량 매입해 지분을 71.86%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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