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양식업의 첨단산업화와 육성에 적극 나선다. 정부는 양식업 관련 규제를 완화해 투자를 활성화하고 민간은 여러 가지 첨단 기술을 양식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은 11일 오후 1시 반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래양식포럼’ 창립식을 열고 양식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기술융합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과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미래양식포럼 부회장),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얀 그레브스타 주한 노르웨이 대사 등이 참석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윤 차관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포럼에서 논의되는 제도 개선 사항이나 정책적 건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또 주제발표에서 어업권 매매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이나 비어업인의 어촌계 진입과 면허 취득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지난달 해당 내용을 수산업법에 반영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미래양식포럼 초대 회장을 맡은 김 회장은 “2012년 전 세계 양식수산물 생산량이 쇠고기 생산량을 추월했다”며 “양식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선진 금융투자를 접목하고자 포럼을 발족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황 회장은 “양식산업의 가능성을 적극 알려 투자를 이끌어내고 수익성과 사업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은 ICT, 자동화·기계제어, 에너지, 빅데이터, 바이오 등 5개 분과로 구성되며 분과별로 SK텔레콤, LG전자 등을 포함한 140여 개 기업 기관이 참여한다. 앞으로 분과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양식산업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외 신기술과 모범 사례도 소개됐다. 세계적인 양식기술 개발업체 아크바의 트로드 세베린센 부회장은 “한국의 양식 성공 여부는 태풍 등 자연재해를 양식기술과 ICT로 극복하는 데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인 비봉수산의 송기천 대표는 살균수조와 물의 전기분해를 통해 바이러스 기생충의 양식장 유입을 막는 기술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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