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팜파티’ 내년 본격 운영
대학생-직장인 등 특정그룹 겨냥… 마이스 관련 상품으로 육성 계획
농촌체험과 다양한 먹을거리, 볼거리를 결합한 농촌 관광상품이 개발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장주가 소비자를 초청해 농촌문화와 농산물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먹을거리, 공연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농산물을 판매하는 관광 프로그램인 ‘팜파티(Farm Party)’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직장인 대학생 등을 타깃으로 한 팜파티를 일반 관광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 비즈니스 관광)’ 관련 상품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달부터 팜파티 상품 개발을 위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5, 6일의 첫 시범운영에 참여한 경기대 학생 40명은 전북 남원시 달오름마을에서 양조장 견학과 사과 따기 등의 체험활동을 하고 판소리 강습과 상황극 만들기 등 문화활동도 즐겼다. 마을 주민과 함께 디스코 추기, 취업 기원 등 소원을 담은 풍등(風燈) 날리기 행사도 진행됐다.
강원 인제군 도리깨마을에서는 11, 12일 이틀간 직장인을 위한 팜파티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됐다. 한솔EME 사원 30명은 게임을 통해 식재료를 얻어 저녁식사를 만드는 ‘삼시세끼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즐겼다.
농식품부는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체험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의견을 들은 후 단점을 보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팜파티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할 계획이다. 세종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농식품부와 함께 팜파티 관련 컨설팅도 실시할 예정이다. 지역 식재료를 이용해 어떤 음식을 개발할 수 있는지, 팜파티 공간은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 가공 판매상품은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노하우를 제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제는 농촌관광도 시대 흐름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며 “팜웨딩, 팜스쿨, 팜크닉, 팜세미나 등 특수한 목적을 가진 집단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팜파티를 농촌 관광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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