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1∼9월 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비투자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유형자산 투자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 기간 30대 그룹 257개 계열사의 유·무형자산 투자 총액은 45조32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조6424억 원)에 비해 24.0%(14조3135억 원) 감소했다. 특히 설비 증설 등을 의미하는 유형자산 투자는 39조73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조3473억 원)에 비해 26.9% 줄었다.
30대 그룹 중 18개 그룹이 투자를 줄였다. 특히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3개 그룹의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지난해 1∼9월 15조2649억 원을 투자했던 현대차는 올해 5조8306억 원만 투자했다. 삼성그룹도 지난해 14조9261억 원을 투자했지만 올해 12조9045억 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올해 1∼9월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LG그룹으로 나타났다. LG는 지난해에 비해 3268억 원을 더 투자했다. 롯데(2488억 원)와 두산(1582억 원), CJ(1570억 원), 한화(1545억 원), 에쓰오일(1415억 원) 등도 투자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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