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이주 수요 5만 가구, ‘태전지구’로 몰린다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1월 17일 18시 13분


#이주시기에 맞춰 입주하기 위해 새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고 방문했다. 분당에서 살 생각도 했지만 아파트가 너무 노후화 됐고 집값도 만만치 않아 고민하던 중 경강선 개통 소식에 광주 태전지구에 관심이 생겼다. 직접 경강선을 이용해 와보니 20분 만에 도착했고, 분양가도 마음에 들어 계약을 고려 중이다 (힐스테이트 태전 2차 모델하우스 방문객 강 모 씨. 39세)

최근 경기도 성남시의 도시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는 이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성남시 아파트의 경우 대체로 입주 20년이 넘은 상태인데다 매매가 및 전세가격이 높아, 성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면서 비교적 가격부담이 덜한 태전지구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26개 구역에서는 향후 수년간 약 5만여 가구가 이사할 예정이다. 이미 건우아파트 470가구와 금광1구역에서 5087가구, 중1구역에서 1882가구, 신흥 4113가구, 금광3구역 726가구가 새 보금자리를 찾아 나섰다. 여기에 정비구역 지정을 마친 성지궁전 818가구와 도환중2구역 729가구와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19곳 등을 더하면 총 5만6339가구의 이주대기수요가 수년 내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광주시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성남시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가 대거 발생하면서 거주자들이 경기 광주시로 넘어오고 있다”며 “태전지구는 성남 인근 분당, 판교보다 집값이 낮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성남시 야탑동에 위치한 ‘목련마을 한신아파트(1994년 12월 입주)’ 전용 78㎡ 현재 매매가는 4억3000만 원, 전세가는 3억6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정자동에 있는 ‘아이파크 분당’ 전용 80㎡도 현재 매매가는 6억4500만 원, 전세가는 5억5500만 원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반면 경기도 광주시 새 아파트의 집값을 살펴보면, 올해 10월에 입주를 시작한 ‘e편한세상 오포3차’ 전용 59㎡는 3억3500만 원에 매매 시세가 형성돼 있다. 또한 태전지구에서 지난해 공급을 시작한 ‘힐스테이트 태전’ 전용 72㎡ 분양가도 3억40000만 원 선으로 나왔었다. 새 아파트임에도 분당 노후 아파트의 전세가 수준으로 매입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최근 경강선 경기광주역 개통으로 경기 광주시는 분당, 판교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성남시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9월 24일 성남~여주를 잇는 경강선이 개통, 이를 이용해 분당선 이매역까지 2정거장,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3정거장이면 갈 수 있다. 또한 신분당선 및 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강남역도 7정거장이면 진입이 가능하다.

태전동 M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성남시보다 가격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이주시기에 맞춰 입주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경강선 경기광주역으로 강남까지 빠른 출퇴근도 가능해지자, 젊은 세대 전·월세 임대수요를 생각해 임대투자목적으로 분양을 받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태전 2차
힐스테이트 태전 2차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태전7지구 10블록과 11블록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태전 2차’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힐스테이트 태전 2차는 10블록 지하 3~지상 최고 23층, 5개동 전용면적 62~84㎡ 총 394가구, 11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3층, 10개동 전용면적 62~84㎡ 706가구 등 총 1100가구로 구성됐다. 입주 시 입주민들을 위해 경기광주역까지 무료셔틀버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교통 환경도 개선됐다. 지난 11일 제2영동고속도로와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추가구간인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쌍동IC~초월IC 2.8km 구간이 개통됐다. 이번 연결 국도 개통으로 제2영동고속도로의 원활한 통행이 시작됨에 따라 중부고속도로 광주분기점 일대 소통이 원활해지고, 서울 및 수도권 이동시간이 단축됐다.

힐스테이트 태전 2차 분양관계자는 “태전지구는 성남과 인접하고 강남까지도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는 데다,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는 지역이어서 성남 거주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우수한 분당 및 판교 접근성으로 생활권도 공유할 수 있고, 힐스테이트 브랜드 이미지와 우수한 상품설계 덕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계약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본보기집은 경기 광주시 태전동 산 4-5번지에 있다.
동아닷컴 정우룡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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