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맥주 이어 화장품값도 인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9일 03시 00분


국내시장 3위 ‘로레알’ 6% 올려… 생산자물가도 석달째 오름세

 과자, 콜라, 맥주에 이어 화장품까지 최근 소비재 가격이 잇따라 올랐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1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은 랑콤, 슈에무라, 입생로랑, 조르조 아르마니 등 계열사 화장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이번 인상 조치로 가격이 오른 품목은 랑콤 20여 개, 슈에무라 200여 개, 조르조 아르마니 300여 개 등이다. 인상 이유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 변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종합 화장품 회사이기도 한 로레알은 산하에 거느린 브랜드만 500여 개에 이른다. 국내 화장품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19.6%(백화점 기준)로 3위다.

 앞서 1일에는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가 4년 2개월 만에 주요 맥주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가량 인상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코카콜라도 약 2년 만에 콜라와 환타 가격을 5% 인상했다. 이에 앞서 7월에는 농심, 크라운제과 등 제과업체들이 과자 가격을 올렸다.

 이처럼 소비자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가운데 생산자물가 역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9.45로 전달(99.23)보다 0.2%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생산자물가는 8월부터 3개월째 올라 지난해 10월(99.65) 이후 1년 만에 최고치가 됐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부문별로 보면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6.4% 급등했다. 주택용 전력요금이 뛰면서 전력, 가스 및 수도도 2.0% 상승했다. 7∼9월 한시적으로 시행된 전기료 누진제 완화가 종료된 영향이 컸다.

 반면 폭염과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농산물은 전달보다 11.0% 떨어졌다. 배추는 전달보다 52.8%나 급락했고 풋고추(―49.3%), 감귤(―22.6%)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새샘 iamsam@donga.com·정임수 기자
#과자#화장품#로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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