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국내 서비스 직영점 문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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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홍익대 부근에 11월중 상륙
P9-P9플러스 출시도 앞당겨… 프리미엄폰 시장 본격 공략 나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채비를 모두 마쳤다.

 20일 국내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달 중 서울 마포구 일대에 서비스 직영점을 공식 오픈한다. 12월 LG유플러스를 통해 판매하려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사진), P9플러스 판매 일정도 앞당겨 이달 23일 공식 발표 행사를 열고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화웨이가 한국 시장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 국내 1호 서비스 직영점이 문을 열면 소비자들은 P9, P9플러스뿐만 아니라 중저가형 스마트폰 BeY, H 등 화웨이 주력 상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게 된다. 화웨이는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서울 신촌이나 홍익대 부근을 후보로 두고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이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화웨이는 편의점 배송 서비스 및 전국 50여 개 위탁 수리업체를 통해 애프터서비스(AS)를 했을 뿐 직접적 소통 창구를 구축하지는 않았다”며 “1호 서비스 직영점은 고객 관리,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신호탄인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뚜렷한 1위가 없는 상황이다. 애플 아이폰7, LG전자 V20 모두 삼성전자 제품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이용자 중 상당수는 “마땅히 교체하고 싶은 제품이 없다”는 이유로 교환·환불을 미루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갤럭시 노트7 교환율은 현재 40%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4분기(10∼12월)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크리스마스 등과 맞물려 전통적으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많다”며 “화웨이로서는 한국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기에 이만한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가 판매를 시작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P9, P9플러스는 독일 카메라 제조업체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카메라를 장착했다. 사진, 비디오 등을 인공지능으로 정리하는 소프트웨어도 탑재했다. 가격은 80만 원대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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