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21일 발표한 10월 관광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1459만 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2014년의 1420만 명을 10개월 만에 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이달 중순 사상 처음으로 15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12월까지 당초 목표였던 1650만 명을 초과해 1700만 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방한시장의 최대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10월까지 40% 증가해 연간 700만 명을 처음으로 넘었다. 개별자유관광객(FIT)의 꾸준한 증가가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동안 부진했던 일본 방한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10월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였고, 연간 누계도 189만 명으로 193만 명이던 2014년 1∼10월에 거의 근접해 메르스 이전으로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
이밖에 대만 67.3%, 홍콩 26.6%, 베트남 56.1%, 인도네시아 53.9%, 필리핀 38.7% 등 중화권과 동남아국가 대부분의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미주 14.2%, 유럽 17.2% 등 장거리 시장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외에 대만, 홍콩, 동남아 등 방한시장 다변화를 위한 기반조성 사업에 나서고 있다. 올해 전체 외래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이 48%에 달해 환경변화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다변화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한국관광공사 안덕수 국제관광전략실장은 “8월부터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총체적인 시장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내년 해외마케팅 전략을 국가별·관광테마별로 구성하는 작업을 실시중이다. 중동, 구미주 등 원거리 시장까지 포함하는 시장 다변화 사업을 확대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