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中 BYD 국내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2일 03시 00분


제주에 법인설립 등기 마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인 중국의 BYD(비야디·比亞迪)가 한국시장 진출에 착수했다. 미국 테슬라가 연말 한국 매장을 열 예정인 가운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BYD는 한국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다. 동아일보가 법인설립 등기를 확인한 결과 BYD는 지난달 25일 ‘비와이디코리아 유한회사’라는 상호로 제주 제주시의 한 스마트빌딩에 본점 등록을 했다. 자본금은 1억 원, 목적은 ‘자동차 및 관련 제품 수입, 유통, 판매, 서비스 사업’으로 기재됐다.

 BYD는 지난해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차량을 출품하며 한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제주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전기차 보급률도 높아 BYD가 본점을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 업체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쉐보레도 볼트(Bolt) 전기차를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테슬라와 BYD까지 가세하면 전기차를 둘러싼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은 국내 충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한동안 관망하는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 문제만 해결되면 한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전기차#byd#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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