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그룹웨어 및 유무선 통신장비 사업의 강점을 살려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이사 사장(54·사진)은 “통합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IoT 산업을 선도하고 2020년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기업인 핸디소프트는 다산그룹 계열사로 24일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모체는 다산네트웍스가 만든 통신장비를 팔기 위해 2009년 설립한 다산SMC이다. 2011년 국내 영업을 강화하려고 옛 핸디소프트의 소프트웨어(SW) 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한 뒤 핸디소프트로 사명(社名)을 바꿨다.
주요 사업은 조직 내 협업을 위한 SW 개발과 통신장비 판매 등이다. 전자결재와 e메일, 사내 게시판, 메신저 등을 지원하는 그룹웨어 솔루션은 국내 공공시장에서 점유율 44.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고객사는 국방부 서울시 한국철도공사 우정사업본부 한국은행 등 1000여 곳에 이른다. 최근 클라우드 기반 그룹웨어를 내놨다. 어디서나 연결할 수 있고 초기 설치비가 거의 없는 점을 내세워 국내 및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2014년 개방형 IoT 플랫폼 ‘핸디피아’를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도난 및 분실을 방지하는 IoT 자전거(알톤스포츠), 원격으로 보일러를 컨트롤하는 IoT 보일러(귀뚜라미)를 내놓았다. 또 생체 신호를 측정해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IoT 스포츠웨어(좋은사람들), 맞춤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IoT 스마트침대(퍼니스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마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우주선, 난류 등을 연구하다 귀국해 시스템공학연구소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팅센터장을 지냈다. 2003년 대학 동기인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의 제의로 다산네트웍스로 옮겨 연구소장으로 일하다 2013년 핸디소프트 대표를 맡았다.
그는 “자동차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원격 차량 진단, 위치 추적 등을 하는 커넥티드 카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416억 원에 영업이익 32억 원을 올렸다. 공모자금(약 107억 원)은 클라우드 SW 및 IoT 연구개발, 해외 시장 개척 등에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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