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감동경영]해외자원개발-인프라사업 “가스공사의 저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23일 03시 00분


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를 아직도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하고 판매하는 단순 업무를 하는 곳으로 생각하시나요?

 가스공사는 현재 13개국에서 25개의 유전 및 가스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1997년 카타르 가스전 지분 참여를 시작으로 미얀마, 예멘, 인도네시아, 호주,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투자 지역을 확대했다.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자원 개발 사업 역량, 기술 역량, 전문 인력 등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사업은 올해 5월에 가스화학 플랜트를 준공하여 11월 중 상업 생산을 할 예정이다.

 수르길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건국 이래 최대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로 아랄 해 인근에서 뽑아낸 가스를 가스화학 플랜트로 보낸 후 화장품, 제지 등에 활용되는 폴리머를 생산한다. 가스공사는 상업 생산 이후 2041년까지 배럴당 브렌트 유가 45달러 수준(연 1.9% 물가 상승 감안)에서도 연평균 500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라크 주바이르 및 바드라 유전 개발 사업,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유가 하락에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주바이르 사업은 일일 생산량 약 35만 배럴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745억 원을 달성했고, 바드라 사업은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일일 생산량은 약 6만 배럴이며 내년엔 9만 배럴까지 증산할 예정이다.

 미얀마 사업은 2014년 본격적인 생산에 진입하여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390억 원을 실현하였다.

 특히 미얀마 사업은 판매 가격 구조가 유가와의 연동이 적어 국제유가 20달 수준에서도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

 또한 내년부터 국제유가가 50달러 수준에 접어들면 유가연동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의 자산가치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앞날을 밝게 해주는 요인이 또 있다. 환경문제(미세먼지, 온실가스 배출 등) 및 원자력발전의 안전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저탄소·친환경 연료인 천연가스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것.

 정부는 6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미세먼지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향후 석탄 발전은 제한하고 전력수요를 저탄소·친환경으로 최대한 충당하기로 했다. 2017년 발표되는 8차 전력 수급 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키로 해 중장기 LNG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가스공사#가스#공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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