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장관 김재수)는 첨단과학 영농을 선도하는 스마트 팜에 대한 성과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정부 보급사업을 통해 시설을 설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농가 226가구를 모집단으로 설정하여 생산성 분석 및 만족도 평가를 진행하였으며, 연구 수행을 맡은 서울대에서는 분야-지역별 비례배분 할당방식으로 총 84가구의 유효표본을 추출하여 심층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스마트 팜 도입 후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27.9% 향상되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스마트 팜을 통한 생산 증대 효과가 확실히 증명된 것으로, 일반 농가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도입 후 2년간의 운영성과 도출이 가능한 스마트 팜 농가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도입 1년차 대비 2년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 팜 활용기간이 길어질수록 생산성이 더욱 높아지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운영기간 경과에 따라 농가의 활용능력이 숙련되고, 스마트 팜에서 축적된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정확하게 최적 생육환경을 맞추어 관리하였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농식품부는 2017년까지 생산량 30% 향상을 목표로 농가 맞춤형 교육 및 AS 강화, 기기 표준화 등 다각적 지원을 통해 네덜란드 수준의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 팜 도입으로 생산량은 27.9% 대폭 향상된 반면, 농약·비료 등 각종 투입 비용은 5.1% 이내로 소폭 증가한 것에 그쳐 스마트 팜 농가들이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내용은 스마트 팜 도입으로 병해충 및 질병 발생 횟수가 평균 53.7%, 그 피해액은 57.3%가 줄어 농가의 경영위험을 상당부분 낮췄다는 것이다.
최근 이상기후가 심화되면서 병해충 및 질병 등 농업생산을 위협하는 각종 재해가 빈발하고 있지만, 스마트 팜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생육관리를 통해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남태헌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농가들이 스마트 팜을 도입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력은 절감하는 성과를 내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스마트 팜 농가들이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교육, 컨설팅 등의 지원을 계속해나가고, 초기단계의 원격제어 수준을 넘어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하는 정밀과학영농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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