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혼란과 경기 침체로 한국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잃은 채 흔들리고 있다. 변동성이 극대화되자 투자자들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롱숏 전략’을 쓰는 ‘미래에셋 밸런스 롱숏 펀드’를 변동성 장세의 투자 대안으로 추천했다. 롱숏 전략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롱·long), 내릴 것 같은 주식은 매도(숏·short)해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 펀드매니저와 자산운용사의 역량에 따라 증시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펀드는 다른 롱숏 펀드보다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식 편입비율, 매도 매수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한다. 올해 7월 나온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주식에 약 28%, 채권에 약 27%를 투자하고 있다.
또한 매수와 매도 종목 간 상관관계를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주가 변동에 최대한 대비한다. 회사 측은 “이 펀드의 6개월 변동성은 2.37%로 다른 롱숏 펀드 평균(3.64%)보다 낮다”고 말했다. 가입 시점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투자환경 변화에 대한 방어가 우수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8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 펀드는 최근 1년간 4.96%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롱숏 펀드의 평균 수익률(1.64%)이나 코스피 상승률(0.86%)보다 높다. 지난해 7월 20일 설정된 이 펀드는 올해에만 247억 원을 끌어 모으며 총 설정액을 267억 원까지 높였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부문 상무는 “롱숏펀드는 주식·채권형펀드보다 시장 상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가입할 수 있으며 시중금리를 웃도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철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장 환경 변수를 방어할 수 있어 변동성 증시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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