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전 중국 안방보험의 가족이 된 동양생명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동양생명은 올 들어 9월 말까지 실적을 결산한 결과 매출액 5조9613억 원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457억 원과 2240억 원으로 집계(연결재무제표 기준)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67.1%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8.7%와 46.2%가 증가했다.
3분기(7∼9월)만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1% 늘어난 1조866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00억 원과 6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8%와 215.9%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2009년 당기순이익 1051억 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순이익 1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3개 분기 만에 누적순이익 2240억 원을 달성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2000억 원 시대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뒤 매출, 실적 등 여러 면에서 괄목할 만 한 성과를 내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업계 순위(수입보험료 기준)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5위로 올라섰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어나는 등 양과 질 모두 성장세에 있다”고 자랑했다.
다른 지표들도 동양생명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월 기준 총자산은 26조37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늘었다.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은 253.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포인트 줄었지만 지난해 말(239.2%)과 비교하면 꾸준한 상승세다. 전속설계사 수는 3373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4.0% 늘었다. 특히 전통적인 대면채널인 보험설계사(FC) 수가 지난해 말 2668명에서 9월 2770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분기 회사 전체의 월납 초회 보험료(보험계약 후 첫 달에 받는 보험료)는 5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특히 방카쉬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에서 보장성상품의 월납 초회 보험료가 275.4% 늘어나는 등 보장성상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분위기다.
반대로 고객 민원은 줄고 있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동양생명에서 발생한 민원은 77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3% 감소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민원 제로’를 고객서비스의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는 안방보험의 경영철학을 도입한 결과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도 상품 개발부터 고객 서비스까지 전 부문에서 신뢰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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