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가 장기화되고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낮은 수익률로 고민하는 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은행 예금에 의존해 자금을 운용해온 법인 및 재단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수익 사업을 할 수 없는 대학, 기관, 장학재단 등 공익법인을 대상으로 자금운용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올해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25%로 낮아지면서 예금이자 수익이 급감했지만 대응책을 찾지 못한 공익법인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일부 법인은 기본 활동비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은행 예금에 의존했던 법인 자금의 새로운 운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포럼, 최고재무담당자(CFO) 포럼 등 삼성증권의 회원제 커뮤니티인 ‘법인토탈솔루션’에 소속된 법인들이 여기에 반응해 자금을 옮기고 있다. 삼성증권은 법인들에 은행 예금뿐 아니라 채권, 신탁, 외화예금, 외화표시 채권(KP물) 등 다양한 투자 대안을 제안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법인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분기마다 열리는 ‘공익법인 자금운용 포럼’에는 재단과 공제회 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삼성증권을 비롯해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을 초빙해 기금의 자금 운용에 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장기채 투자로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하고 있는 공제회들의 사례가 알려진 뒤 비슷한 자금 운용법을 문의하는 법인이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최근 호남권에 위치한 한 재단은 삼성증권의 ‘공익재단 포럼’에 참석한 뒤 보유하고 있던 예금자산 30억 원과 기타 자금 20억 원을 합쳐 50억 원 규모의 국책은행 채권을 매수했다.
사재훈 삼성증권 WM본부장은 “업계 최초로 자산관리를 도입하고, 현재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 덕분에 법인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법인을 전담하는 법인센터가 전국에 9곳 있고, 100명의 프라이빗뱅커(PB)가 법인 전용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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