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올해 4월 내놓은 연금상품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수탁액이 6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두고,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상품이다. 퇴직연금(DC형)과 개인연금 펀드로 나뉜다. 가입자가 스스로 운용해야 하는 기존 연금 상품과 달리 은퇴 시점만 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펀드가 스스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는 게 특징이다.
이 펀드는 미국 자산운용사 캐피털그룹이 운영하는 11개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캐피털그룹은 미국, 유럽, 아시아, 신흥국 등의 주식 및 채권에 대부분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 자산배분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4월에는 은퇴 시점을 2020년·2025년·2030년·2035년·2040년·2045년으로 설정한 6개 펀드를 선보였다. 여기에 지난달 ‘삼성 한국형 TDF 2015’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이미 은퇴한 투자자들을 위해 마련된 상품으로 기존 상품보다 주식 비중을 낮추고 국채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렸다. TDF는 미국에서 1000조 원어치 이상 판매된 연금상품이다. 캐피털그룹은 TDF를 운영하는 자산운용사 가운데 최상위 수익률을 내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영업팀장은 “연금은 장기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 관리, 소득과 은퇴시점을 고려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TDF는 이를 한꺼번해 해결해주는 상품으로, 6개월 만에 600억 원을 모은 건 투자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반영했다는 뜻이다”라고 강조했다.
삼성 한국형 TDF의 보수는 퇴직연금 클래스 기준으로 2015년 형이 연 0.67% 수준이다. 주식형 비중이 높을수록 수수료가 높으며, 2045년 형은 연 1.1%다. 세금은 연금 관련 세법이 동일 적용된다. 판매사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한투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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